개교 1주년 기념 예배
거친 광야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은 밤에는 따뜻한 불기둥으로 그리고 낮에는 서늘한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의 진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한다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표이자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 임재의 상징인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에서 떠 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질서 정연하게 열을 맞추어 이동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인도하며 이끄시는 곳으로 따라 이동하였고 그것이 멈추었을 때에 다시 동서남북으로 진을 형성하며 각자의 장막을 쳤습니다. 그러면 그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다시 성막으로 내려와 새로운 터전을 그분의 임재로 감쌌습니다.
죽동의 성전에서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마치 거친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불기둥을 따라 이동하듯이 힘겹고 어려운 과정이었습니다. 영적인 정렬이 우리 안에서 일어나야 했고 동시에 학교 내의 질서를 새롭게 잡고 그 질서에 합당하게 학생들의 삶을 정돈해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의 모든 에너지와 역량을 다 쏟아서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그 끝까지 힘을 다하여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모든 것을 정돈하고 개교 1주년 기념 예배를 준비하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동을 마쳤을 때에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내려와 성막 위에 머물렀던 것처럼 우리가 함께 예배하는 그 시간 ! 하늘문을 여시고 새로운 공간을 그분의 임재로 가득 채우셔서 모든 어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시고 사랑이 가득한 공간으로 감싸시는 시간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겨 주셨습니다. 그래서 마음껏 전심을 다해 예배하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열심으로 준비하고 예배한 학생들과 또 사랑으로 섬겨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그 공간을 가득채워 주셔서 함께 예배하고 축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그 사랑의 보호막 아래에서 이제 이곳에서 새롭게 펼쳐질 또 다른 필그림(순례)을 기대합니다 .
이곳에서 새롭게 써내려가실 하나님의 놀라운 이야기들을 또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