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Lena Lee 교수님은 왜 미국에 가기로 결정하셨나요? 미국 교육과 한국 교육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숙명여대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프랑스에 유학을 갔다가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생들에게 탄탄한 기본기를 가르쳐서 학업적으로 나아가도록 돕습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독립적이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질문과 토론을 하면서 직접 강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이 배우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미국 교육은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깊게 연구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줍니다.
Q2. 직접 해외 유학을 경험하셨는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A. 비록 몇십 년 전 이야기이지만, 프랑스에서 유학할 때는 교수님들이 도움을 잘 주시지 않았습니다. 파리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생활비가 비쌌고, 고립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유학은 비교적 교수님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의 인종차별로 인해 동양인 여학생에 대한 기대가 적었습니다. GA(대학원 조교)와 TA(조교)가 될 기회는 자연스럽게 백인 학생들에게 많이 주어졌고, 이 벽을 뛰어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 학업적인 부분에서 느낀 것은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individualism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스스로 열심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몇몇 학생들이 대학교 초반에 자유를 만끽하느라 강의에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도 연락하거나 나오도록 이끌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절제하는 능력을 기르고, 혹시 부득이하게 강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면 도와줄 친구들을 학기 초에 사귀는 것이 좋습니다.
Q3.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만약 한국에 다시 들어올 생각이라면, 한국과 여러 활동이 연결되어 있고 한국인들이 잘 아는 학교에 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단 10년, 20년 뒤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학교의 특성을 잘 알아보고 자신에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학교를 알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https://www.niche.com/account/dashboard/)에 가시면 여러 카테고리별 대학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대학의 순위에 기준을 두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것은 참고하되 절대적인 기준이 되면 안 됩니다. 실제로 순위를 정하는 기준들은 오류가 많고, 여러분은 학부생 중심의 교육이 잘 되어있는 대학을 알아보시고 지원하시는 게 좋습니다.
Q4. 군대를 가는 것은 대학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요?
A. 일단 군대를 다녀온다고 해서 장학금이 줄어들거나 불이익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학에 다니는 도중에 군대에 간 학생들이 다시 대학교에 오면,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나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을 고려한 후에 적절한 시기에 군대에 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5. 미국 대학원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A. 요즘은 석사 과정 대학원이 많이 개편되어서 짧은 시간 안에, 어떤 전공들은 1년 안에 마칠 수 있는 것들도 많습니다. 많은 학생이 이런 방법을 선택하고요. 만약 대학원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학부 졸업 후 바로 가기보다는 취업 후 2~3년 뒤에 가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학부에서 배운 전공을 토대로 직접 일을 하다 보면, 관심 분야가 바뀌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을 찾고 대학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부생일 때, 1~2학년까지는 특정 전공들을 제외하고 전공 결정이나 전과가 자유롭습니다. 각 학교의 Admission Center에서 학과별로 많은 도움을 주니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Q6. 유학생으로서 특별히 대학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A. 가장 중요한 것 3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첫 번째는 교수님과 컨택하기입니다. 보통 유학생들은 자신감이 없어서 조용히 대학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1학년 때부터 전공 교수님과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교수님이 강의에 대한 질문이나 전공 관련 상담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주길 원하십니다. 앉아서 가만히 있지 말고 직접 나서야 합니다. 두 번째는 손 들고 질문하기입니다.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많은 유학생이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교수님들은 질문을 통해 학생이 얼마나 자신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고 흥미가 있는지 판단합니다.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질문하세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팀과제에서 나서서 활동하기입니다. 미국의 팀 과제는 각 학생들이 자신의 조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미국 학생들은 굉장히 날카롭게 팀원을 평가합니다. 참여도가 떨어진다면 교수님이 모두 알게 되는 것이죠. 특히, 발표하는 과제에서는 주눅들지 않고 내 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양보하지 마시고, 어떻게 해서든 완성해 내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야 합니다.
Q7.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서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 일단 GPA와 SAT 점수는 무조건 높을수록 좋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이 기본적으로 장학금을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고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extracurricular입니다. 학교에서는 학생의 학업적인 부분과는 별개인 활동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아시아인 학생들이 extracurricular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다들 성적은 정말 좋은데 누가 봐도 원서를 쓰기 위해 한 활동들이 있는 거죠. 전공과 관련된 분야가 아니더라도 얼마나 진심으로 활동에 참여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essay도 입학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정말 많은 학생이 mission trip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그러나 그 여행을 다녀온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그 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영향을 끼친 특정 사건, 강력한 에피소드, 관계에서 느낀 점들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사건이라면 더 유리하겠죠?
Q8. 학생이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를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A.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학교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정말 다양한 카테고리로 대학들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학교가 어떤 교육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프로그램들을 학부생들에게 지원하느냐를 보시는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의 분위기 또한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어떤 학교에 맞을지 고민해 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9. 미국 대학은 졸업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A. 한국은 대학 입학이 엄청나게 어렵잖아요. 미국은 그에 비해 입학이 쉽고 졸업이 비교적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학생들이 처음 대학에 오면 3학기에서 2년 정도 일명 weed class (잡초 제거 수업)이 있습니다. 즉 열심을 가지고 학업을 해 나가는 능력이 거기서 판가름 납니다. 어려운 강의들과 빠듯한 스케줄로 2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인데요. 이 시간을 통과하여야지만 남은 junior & senior year과정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즉 전공과 관련된 과목들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수업을 들을 기회가 주어지지 못하기 떄문에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 학생들이 걸러지게 됩니다. 그 이후로 3학년부터는 학생의 전공 수업이 시작되면서, 실습과 인턴십 등의 기회를 제공되어 다소 편안하게 나머지 과정을 갈 수 있게 됩니다.
Q10. SAT/TOEFL/AP는 대학 입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나요?
A.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대학들이 SAT를 optional로 바꾸었다가, 지금은 다시 required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정말 다른 기준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입학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SAT 점수가 필수로 요구됩니다. TOEFL이나 DET같은 외국인 언어 능력 시험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본 점수만 넘는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점수를 넘기지 못한다면, 전공 수업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입학하기 전에 기본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AP는 대학을 빨리 졸업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요소일 뿐,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오히려 전공 분야와 연결된 부분의 수업이라면 AP를 미리 듣고 오는 것 보다 그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신 대학 교수에게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AP를 고등학교 때에 듣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교수들의 의견도 있습니다.
Q11. Regional University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A. 지역 대학은 다른 대학들에 비해 입학이 쉽지만, 그렇다고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할 때도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학교별로 학과의 한계가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Q12. 미국의 이민자나 유학생에 대한 정책에 따라서 유학생이 받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을까요? 특히 현재 정부가 유학생에 대한 입장은 어떠한가요?
A. 2008년 2009년 경제침체로 인해서 많은 미국 시민들이 아기를 많이 출산하지 않았고 그 인구가 급격히 떨어진 인구절벽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이 학생이 되어서 대학에 들어오는 시기가 바로 올해와 다음해 입니다. 지금도 중소 대학들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대학들은 부족한 학생들을 채우기 위해 인터네셔널에 더욱 문을 열을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이번 트럼프 정부는 오히려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정부라서 대학교육을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으로서 여기며 더욱 지지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유학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시기가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니 혹시라도 거리에서 경찰이 유학생들을 마주쳤을 때, 불법 이민자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서는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카드를 즉시 보여줘야 하므로, 항상 학생증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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