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감상문 ‘훌훌’을 읽고 (김은교) 먼지를 터는 것 같이 가볍게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상황들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유리라고 하는 아이에게도 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상황들이 있었다. 유리는 입양아다. 그리고 유리를 입양했던 서정희 씨는 유리를 버렸다. 유리는 두 번 버려졌다는 생각에 마음에 상처가 깊었다. 유리는 이런 과거들을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싶었다. 나는 아무리 안 좋은 상황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면 희망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유리와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나는 유리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상황속에서 유리에게 훌훌 털어버리지 못할 이유가 생겨난다. 그 이유는 연우이다. 연우는 서정희 씨의 친아들이다. 연우와 유리의 시작은 서정희 씨의 죽음 때문이었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