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TI Forum 이 2월 20~21일 경주 힐튼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Tentmakers International은 전문인 선교협의회로 다양한 선교단체와 전문인 선교사로서 활동하고 계신분들의 협의체 입니다. 이번 Forum 에 스텝으로서 섬기며 동시에 MICS Pilgrim Academy 와 다음세대 사역 사례 발표 차 다녀 왔습니다. 많은 전문인 선교단체 대표님들, 또 전국 기독 교수협의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많은 교수님들과 함께 MICS 사역과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마음을 나누고 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Lindsey 선교사님과도 연결되어 앞으로 선한 동역이 일어나게 될 줄 믿습니다.
Lindsey C Hobson 선교사님
그 외 다양한 분야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교수님들과 함께 앞으로 좋은 동역이 일어나게 되어 한국교회 안에 있는 좋은 자양분들이 우리 다음세대에 흘러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2025 TI- Forum 책자에 실은 글을 공유합니다.
MICS Pilgrim Academy
필그림기독학교 소개
양선혜 선교사
MICS Pilgrim Academy, Academy Dean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인류는 셀 수 없이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왔고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대유행을 경험했다. 이 미증유(未曾有)의 위기 속에서도 인류는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고, 우리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와 싸우며 더욱 강해졌다. 각각의 감염을 이겨내며 새로운 방어 기제를 만들어냈고, 이는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면역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생명의 강인함은 음부의 권세도 이기지 못하는 교회의 생명력을 떠올리게 한다. 이 전 세대는 그 세대에 있었던 역경과 어려움을 신앙으로 이겨내어 영적인 우물을 터트렸고 그 순전한 영적 우물이 흐르고 흘러 선교 한국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 내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일상 속에서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과연 이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뉴노멀 시대의 거대한 도전들을 이겨내고, 다음 세대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한국교회에 부어져 그 흔적을 만들었던 영적 유산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전수될 수 있을까?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는 도전이다.
전부를 드려야 하는 부르심-옥합을 깨뜨린 여인
경험으로 체득된 것은 사람 속에 진주처럼 박히기 마련이다. 싸움을 싸워 승리를 얻은 사람은 그 전략과 전술이 몸에 배어 있는 법이다. 세대적 어둠 속에서 진리를 실험하고 검증하여 내면의 집-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을 지은 사람은 내면에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몸에 침투할때 저항하며 싸워서 얻어낸 면역체계처럼 속사람 안에 새겨져 있는 것이기에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고 강의나 수업을 통해 전수되지 않는다. 이전 세대를 실제적 경험으로 통과하면서 소유하게 된 한 사람 안에 들어있는 영적 자산과 유업은 그것을 유업으로 받아야 하는 사람과 매일을 살아내며 함께 공유하게 된 경험을 통해 그들 안에 흘러 들어간다. 그것은 마치 벽돌을 하나하나 올리며 집을 지어가는 과정과 같이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하고 멍에를 함께 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멍에가 의미하는 바 급격한 변화의 세대 속에서 엄청난 문화적 간격을 가진 두 존재가 하나로 묶여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더 높은 차원의 연합에 이르기 위해 함께 씨름하고 변론하는 과정 가운데 변동할 수 있는 것, 영원하지 않은 것을 서로 부수어 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된 과정 후에 주어지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의 축제를 함께 누릴 때에야 비로소 그들 속에 어떤 한 영역이 하나님의 통치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필그림아카데미 기독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기숙사가 있는 기독 대안학교에서 일을 하던 때의 일이다. 코로나가 극심하고 정부의 통제가 기숙 대안학교에 대한 엄준한 잣대로 압박함으로 인해 우리는 자체 격리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고 교사들은 2주씩 교대하면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생들과 함께 지내야 했다. 마침 사순절 시간을 지나가는 때이어서 금식하며 기도하던 때에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이야기에 머물러 깊은 묵상 속으로 들어갔다. 여인의 그 옥합이 마치 한 사람 안에 들어있는 가장 향기로운 영적 유산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을 깨뜨려 마음 속에 있는 순전한 사랑과 함께 모든 영적 자양분을 쏟아내는 거룩한 예배의 행위를 묵상하는 순간 한 음성이 들렸다. "너에게 예수가 누구냐?" 그리고 짧았지만 마치 영원 같은 무게의 찰나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묵직한 음성이 들렸다. "나는 다음 세대 안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세례요한의 사역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눅1:17-
다음 세대 사역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는 사역이다. 테크놀로지와 지식의 축적으로 인해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미디어의 발달은 세계화를 가속화시키며 새로운 문화를 공유하는 대규모의 집단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블랙핑크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듀엣곡 '아파트' 현상이 보여주는 초국가적 문화 확산은 한국교회의 전통적인 선교 접근법에 대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과거 선교는 주로 지리적 국경과 민족적 경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러한 접근법은 현대 세계화 시대에 여러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물리적 공간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공동체를 형성하고 TikTok, YouTube, Instagram 같은 공간에서 형성되는 문화와 가치관은 국경이나 민족보다 더 강한 정체성의 원천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 다음 세대의 복음화는 2.5%~2.7%에 미치고 있다. 즉 그들이 선교지가 된 셈이다.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누가복음 3:4-6-
이러한 거센 물질 문명의 쓰나미 속에서 매일 접하는 콘텐츠로 내면을 형성해 나가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며 또래 문화를 만들어내는 다음 세대에 대해 교회는 속수무책이다. 주일 하루 한 시간가량의 예배로는 이들 안에 말씀에 입각한 건강한 그리스도의 형상을 세워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기에 초미디어 세대 속에서 다음 세대의 마음에 주님이 들어가실 길을 준비하는 작업은 때로 홍해를 만난 것 같은 막막함을 불러일으킨다.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 외에 어떤 방법도 없는 그러나 포기할 수도 없고 돌아갈 길도 없는 주님만이 답을 아시는 곳에 매일 서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터치 하나로 아이들의 손 안에 있는 기계를 통해 세속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시대 속에서 아이들이 미디어에 보내는 시간만큼 말씀을 먹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이 시대를 이기며 살아갈 수 있으며 한국교회에 부어졌던 영적 자산들이 그들 속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페허가 된 곳에서 한 줌의 종자씨를 손에 쥐고
성령의 강력한 흐름은 우리로 우리가 도달 할 수 없는 곳에 이르게도 하지만 우리가 말씀에 어긋나게 세워놓은 것들을 부수는 강력한 파괴의 힘, 소멸하는 불이시기도 하다. 이 전 세대의 순전한 믿음이 선교 한국이라는 꽃으로 피기 시작한 시대를 청년의 때로 맞이하며 어릴 적 교회에서 배운 신앙과 삶의 기초 위에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제자됨과 선교적 헌신으로 쏟아내도록 교회와 선교단체는 큰 부모의 역할을 해 주었다. 그러나 마치 불화가 있는 부모님 아래에서 혼동과 불안, 심정적 어려움을 겪는 자녀처럼 강력한 성령의 역동이 만들어 낸 불순물의 정화의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서로의 결렬됨과 비판, 경쟁, 분열의 모습을 삶을 통하여 겪어내야 했던 시간들이기도 했다. 이러한 도전 속에서 분열을 더 높은 진리의 본질을 발견함으로 또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겸손함으로 새로운 통합에 이르지 못한 양극이 어떻게 세속화를 거쳐 자기성을 쌓으며 세상을 향한 영적 권위와 영향력을 잃어가는지를 사역의 현장 속에서 체험하고 아파해야 했다. 전문인 선교의 시작과 성장의 역사 뒤에는 이러한 힘겹고 아픈 그림들이 공존한다.
이러한 분열은 서로를 약화시켰고 한국 교회 성도들 개인의 믿음과 신앙이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온전하게 통합하지 못하는 이중성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삶과 신앙을 통합하지 못한 전 세대는 껍데기만 남고 종교적 형식만 남은 다음 세대를 대거 양산하였다. 그들의 믿음의 뿌리는 깊지 못하며 거세게 몰아치는 세속적 물결 속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원수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쓰나미 같았던 코로나는 그나마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종교적 형식마저 앗아갔다. 한때, 뜨겁고 열정적이며 화려했던 성전의 기억을 가진 이스라엘 공동체가 페허가 된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심정이 이러했을까? 2023년 3명의 학생으로 학교를 시작할 때의 절박한 심정이 바로 그러한 심정이었다. 폐허가 된 터전에, 흉흉한 기근 속에 한 줌의 종자씨를 들고 서 있는 듯했다.
다시 말씀으로 다시 생명의 근원으로
이러한 시대적 부름 속에서 필그림기독학교의 사명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음 세대를 세워 하나님 나라와 세상을 섬기는 신실하고 실력 있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다.
Our mission is to raise up a God- earing generation and train them to serve God's Kingdom and the world as faithful and competent leaders.
우리의 길이 되시는 예수님, 말씀이신 예수님을 학교의 중심에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였다. 다가오는 세계화 시대 속에서 영성을 갖춘 아이들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서는 글로벌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모토 아래 모든 과정을 영어로 하여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말씀을 권별로 연구하는 바이블 세미나 시간을 학교 필수 과목으로 세우고 매일 아침 묵상으로 시작하여 바이블 세미나, 학과 공부, 그리고 공동체 성경읽기인 하부르타 시간과 암송 시간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순절을 기점으로 선교지를 기도로 선정하고 그 땅을 연구하고 함께 협력하여 준비하여 선교를 다녀오게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공부하고 준비하는 모든 일상의 훈련이 지향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 즉 선교의 삶을 살아가는 목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선교는 삶이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나라를 알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이다.
Mission Statement and Core Values
중심되신 그리스도 (Jesus Christ and the Cross)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마음에 받아들이고 그분의 권위를 삶에 인정하는 기초가 세워질 때 비로소 다음 세대 안에 주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 새로운 싸움, 새로운 건설이 시작된다. 그러나 경건의 형식에만 익숙하고 아직 마음으로 그분을 모르는 다음 세대에게 예수님은 추상적이고 어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로서 우리의 사명과 부르심은 성육신하신 예수님처럼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고, 말씀과 사랑의 권위, 즉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를 그들 삶의 중심에 세워주는 것이다.
말씀의 권위 / 성경적 세계관
꾸준하게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쳐 그들 안에 성경적 기준과 세계관을 세우고 그 말씀으로 양심과 마음을 단련하여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는 분별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블 세미나를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며 말씀을 깨달아 간다. 이러한 적극적인 사고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목표하는 바는 다음 세대 안에 세워져야 하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알아가는 깨달음과 그것에 어긋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참다운 회개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경건한 예배자
그러기에 말씀의 기둥이 세워질 때, 회개가 일어나고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행하신 일에 대한 찬양과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예배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예배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임재를 누리게 하며 그 임재가 주는 영적 보호막 안에 거하며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역동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경쟁력 있는 지도자 (Competence & Leadership)
필그림기독학교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형 국제 학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School of Tomorrow 크리스찬 교재와 기독교 온라인 홈스쿨 학습교재 Monarch AOP(Alpha Omega Publications) 도입하여 K1-12학년 전체의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SOT는 말씀에 입각하여 물질세계와 역사를 바라보도록 성경적 관점을 제공한다. 학습을 진행해 나가는 학습법과 러닝 센터의 셋팅을 통해 학생들의 성품을 훈련하고 강화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있다. 또한 이러한 영어로 된 교재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도록 ELL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강화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교재를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말씀의 기초 위에 앞으로 세상을 섬기기에 부족함 없는 실력을 갖추어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이다. 특히 다양한 표현 예술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세대적인 흐름에 뒤지지 않도록 예체능 영역을 강화하고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미디어 수업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책임감을 가진 일꾼/-삶이 선교가 되는 통합적이고 전인적 일꾼으로 세우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는 진정성은 삶으로 증명되어져야 하고 성품으로 열매 맺어져야 한다. 학교 안에서 함께 살아나가며 해야 할 소소한 일들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서로 섬기며 공동체의 삶을 배운다. 때로 서로 관계적으로 충돌하고 조율해 나가는 과정 가운데에서도 그 일을 통해 겸손함을 가지고 어떻게 자기 자신의 연약함과 직면해야 하는지를 훈련한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신앙의 성장을 넘어서 시대적으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인식하게 하고 시즌에 따라 서로 연합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하여 어떻게 그들만의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한다. 그 과정에서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반응하며 주님과 함께 멍에를 메고 고난도 기쁨으로 여길 수 있는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말씀을 기반으로 한 영성이 섬김의 리더쉽으로 세워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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