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대 (고2)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그 땅에 젖과 꿀이 흐르는데 이것은 그 땅의 과일이니이다.” 민수기 13장 27절.
‘대만’ 이라는 이름의 뜻은 보배 같은 섬이라는 뜻이다. 이번 2023년 6월 12일부터 19일까지의 대만 선교팀은 하나님이 보내신 정탐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12명의 사람들이 타이페이와 타이중을 가며 대만이라는 땅이 얼마나 척박하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느낀 것 같다. 먼저, 타이페이에서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황무함을 보게 하신 것 같다. 용문사를 가며 사람들이 온 힘과 열정을 다해 우상에게 절하고 비는 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저 사람들이 저렇게 간절히 구하고 기도하는 것이 주님의 나라와 복음 전파를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 땅을 위해 기도했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 땅을 향한 긍휼함과 사랑하심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타이페이를 떠나 타이중으로 넘어갔을 때, 나는 원인모를 편안함을 느꼈다. 이 이유없는 편안함의 이유는 타이중 감리교회를 처음 들어갔을 때 알게 되었다. 어딜가나 우상이 있고 사원이 있는 대만의 거리에서 십자가를 보니 눈물이 났고 너무나 감사했다. 아마도 나의 편안함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타이중에서의 첫번째 사역은 유치원 사역이었다. 예수님을 믿는 부모님들도 있었지만 믿지 않는 부모님이 대다수였다. 그러한 부모님들이 우리 때문에 찬양을 같이 부르고 같이 기도를 하는 것이 정말 은혜였다. 이러한 것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이 땅을 얼마나 사랑하시면 먼 나라, 대한민국에서 우리를 부르셔서 이 땅을 향한 사랑을 부어 주실까 하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 사역은 갈멜산 교회 사역이었다. 높은 산에 가서 고산족 원주민 청소년들과 어르신들과 함께 교제를 했다. 원주민 청소년들과 함께 싸이커만족 춤을 함께 출 때에는 서로 말이 통하진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세번째 사역은 타이중 감리교회 청소년 사역이었다. 6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팀을 이루어서 같이 타이중 시내를 돌아다니며 대만 문화를 체험했다. 역시 이때도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도우려는 마음과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민수기 13장에 10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을 돌아보고 나서 그곳을 취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였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를 것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돌아보고 하나님이 대만 땅을 정말 사랑하시고 그 땅을 취하시기 원한다는 마음을 받은 만큼, 우리도 대만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주님의 복음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 갈 것이다!!
조수아 (고2)
대만선교를 떠나기 전에 친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며 조언을 해주 기 위해서 보내준 말씀이 있었다.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 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여호수아1:9
이 말씀을 친구에게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친구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닌 곧 선교여행을 떠날 나 에게도 주신 말씀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선교 여행을 떠나기 앞서서 준비되지 않은 것 같은 우리 들의 모습에 낙담했었던 내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 처럼 그럼에도 굳세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믿 고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굳은 결심을 가지고 대만 비행기를 탔다.
타이중으로 내려와 본격적인 선교 활동들을 시작하는데, 사실 많이 준비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 고 대만의 많은 사 람들이 우리의 방문을 환영해주고 기뻐해주는 모습에 놀랐고 이것이 하나님 의 마음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감사하고 감동스러웠다. 그렇게 선교를 하면서 마음속에 이상한 행복감이 들었다. 그건 평소에 남들이 나를 좋게봐 줄 때 내가 인기를 누릴 때 오는 그런 가벼운 행복감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낌으로써 오는 행복이다.
선교활동을 하면서 ‘ 사실 나도 믿음이 많이 굳세지 못하고 너무나도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인데 그런 내가 과연 선교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하지만 선교활동을 하면서 ‘내가 선교를 한다.’ 보다 도 내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부족한 나인데도 하나 님께서 사용하시고 그 뿐아니라 배우게도 하신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서 선교는 누군가 에게 하나님을 가르치기 위해서 하는 것보다 내가 아는 하나님을 나누기 위해서 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선 그 말씀처럼 내가 대만에 있든 한국에 있든 이 세계어느곳에 있든지 하 나님께서 함께하시니 두려워 할것이 없다고 느꼈다.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지내왔는데 마음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주님이 내가 어디로 가든, 어떤 미래를 살든 함께 계실 이라고 확신하며, 담대하게 나아갈 용기를 얻게되 었다. 이 경험과 깨달음을 가지고 ‘앞으로 여호와 이레’라는 가사를 붙들고 남은 내 여정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갈 것이다.
윤준섭 (대학교 1년)
일주일 간의 대만 선교 여행이 끝이 났다. 미국에서 돌아오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모님께서 대만 선교를 같이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셨다. 고등학생 때 신앙의 훈련을 타이트하게 받았 었지만 해외 선교를 갔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한편으 로는 기대도 되었다.
그렇게 대만 선교를 위한 준비 기간 동안 오랜만에 춤도 연습해보고 친구들 과 기도 제목도 나누고 하니 조금은 가볍게 생각했던 선교 여행이 진지하게 다가왔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선교는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것도 맞지만 내 안에 있는 연약한 부분들을 훈련시키는 것 또한 선교의 일부라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을 때 내 안에 훈련 받아야할 연약한 점 들이 무엇인가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런 나의 연약한 점들이 선교를 통해 한층 성장하였으면 하 는 바램과 그것을 이루어 주실 하나님을 향한 기대를 가지고 대만을 땅을 밟았다.
처음 이틀 동안 우리 선교팀은 두 선교사님 덕분에 짧은 시간동안 타이페이의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을 불교와 도교의 사원들과 그 곳에서 기도를 하는 현지인들이었다. 영적으로 이토록 척박한 땅에 일곱 명의 학생들이 과연 복음을 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생기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타이중에 도착해 첫 사역을 하는 날 나의 그 런 의구심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어린 아이들과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같이 율동을 추고 팔 찌를 만들 때 선교는 행위가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완벽하게 율동을 춘 것도 아니었고 값비싼 팔찌를 만든 것도 아니었지만 선교팀 안에 대만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생겨났다.
이후에 한국어 학당과 고산족 갈멜산 교회에 갔을 때 우리는 거창한 복음 전파보다 서 로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서로 마음을 알아가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께서 선교팀 한사람, 한사람과 현지분들의 마음 속에 찾아가셔서 부드럽지만 강
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모두에게 주셨고 그를 통해 복음의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복음을 전파하는 그 날의 일들은 나의 또 다른 연약한 부분을 성장하게 해주었다. 목표가 생기면 나의 힘으로 해보려고 했던 나에게 결국 하나님에게 믿고 의지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 주시고 채워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대만 선교 여행을 통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배 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20대 초반에 들어서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는 나에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삶이 그 무엇보다 값지고 행복한 삶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신호건 (고2)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낀 것 같습니다. 대만 도착 후 1~2일차 동안 용산사, 타이완 국립대학교, 고궁박물관 등등 많은 대만의 문화들을 접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많은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또 개인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스케쥴을 소화하니까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배낭여행을 온 것 같고 쉽게 경험하지 못할만한 일을 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때까지는 같이 떠난 팀원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셋째날부터 타이중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사역을 준비하였는데 타이베이보다는 비교적 한산한 타이중으로 오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선교활동을 할 마음의 준비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에 유치원 사역을 시작으로 한국어학당 사역까지 하면서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고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다가가기도 힘들었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어보고 나니 아이들에게 다가가기가 쉬웠고 열심히 참여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니 오랜만에 깊은 뿌듯함을 느꼈고 동시에 마음속에서 이 아이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시간을 혼자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 한국어학당에 모였을 때는 오전의 유치원 사역과는 반대되게 어느 정도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라 또 다른 마음으로 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분들도 활동이 시작되니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다같이 해맑게 참여해주셔서 저 또한 긴장을 풀고 하나되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한국에서 나름 열심히 연습했던 k-pop 무대를 처음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여서 더 뜻깊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언어가 통하진 않더라도 모두가 같이 감정을 공유하면서 함께 무대를 즐기니 저도 열정이 차올라 더 열심히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활동이 끝난 뒤에 대만사람, 한국사람 할 것 없이 다같이 모여 얘기하고 재기도 차며 같이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말 오랜만에 모든 걱정을 덜어놓고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순수하게 놀았던 것 같아서 소소하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에 고산족 교회에 방문 했을 때는 우리 팀이 도착하자마자 현지분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저희를 반겨주셔서 너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고산족 청소년 친구들을 만났을 때 아이들이 무뚝뚝해보여서 조금 걱정했는데 막상 활동이 시작되니 열심히 호응해주고 본인들의 무대도 선보이면서 진심으로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었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토요일에 한 걸어서 타이중 활동과 청소년 예배또한 마찬가지로 대만인 팀원분들이 마치 관광 가이드가 되신 것처럼 저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많은걸 보여주고 싶어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걸어서 타이중 활동을 하면서 내가 귀한 경험을 하고 있구나 라고 다시금 깨닫고 감사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청소년 예배에서는 저희가 준비한 왠만한 무대를 다 보여드렸던 것 같은데 현지의 목사님이나 전도사님들이 너무 행복해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저도 같이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다함께 웃고 즐기는 그 분위기 자체가 너무 재밌었고 꼭 다시한번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대만선교여행은 제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만났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기도 했고, 많이 타락했던 기존의 삶을 끊어내고 새롭게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고 꼭 다시 이런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조하영 (대학교 1년)
어릴 적부터 선교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타지를 여러 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내가 섬김의 주체가 되어 떠나는 선교는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선교여행을 준비할 시기의 난 9개월 가량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많이 소진된 상태였기에 대만이라는 생소한 땅을 밟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막연하게 느껴졌다. 선교 여행 전 한 달 가량 팀원들은 대만의 역사에 대해서 조사하고, 사역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수의 팀원으로 이루어진 여행인 만큼 개개인에게 주어진 몫이 커 팀원 각자가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막연함이 조금 해소되었음을 느꼈다. 하지만 대만의 땅을 밟기 직전까지 이 선교 여행을 통해서 내가 대만과 팀원들에게 어떤 선(善)을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이어졌다.
대만에 도착하고, 선교사님들의 인도에 따라 대만의 역사, 종교, 문화에 대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타이베이에서 가졌다. 용산사와 같은 사원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수많은 사람을 보면서, 우리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진리 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우리와 달리 헛된 것들을 숭배하는 대만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박물관과 중정 기념관을 방문함으로써 여러 방면으로 탄압당하였던 대만 사람들의 역사를 통해 대만 민족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불안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만을 알아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팀원들을 지켜 주시고 모든일정을 순탄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좋으심을 경험했다.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 친숙 해졌을 때쯤 선교팀은 타이중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 가장 처음으로 하게 된 사역은 유치원 사역이었다. 사역 당일 아침까지 걱정되는 마음이 있었지만, 기도로 사역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팀의 역할은 씨앗을 심는 것이고 그 씨앗을 자라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유치원 사역을 너무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저녁엔 한국어 학당 사역을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간 대만이지만 대만 분들이 우리 선교팀을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되려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에 이어진 고산족 사역과 청소년 사역을 통해서 많은 대만의 청소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들과 문화와 예술로써 소통했을 때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면서, 하나님을 전할 때에 먼저 그들의 마음을 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순수한 청소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고, 모든 과정을 통해서 그들 마음에 작은 믿음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모든 사역은 주일예배를 통해 마무리되었다. 대만 청소년들과 어우러져서 찬양하고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 타이중 감리교회를 더욱 부흥시키시고 청소년들을 통해서 더 생기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마음의 기도를 드렸다. 대만 선교여행을 통해 느낀 많은 것 중 하나는 내 삶의 궁극적 목표가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라게 하고 거두는 것까지는 나의 몫이 아닐 수 있어도, 삶으로 행동으로 태도로 말로 믿음의 씨앗을 뿌리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맡겨 주신 사명이니, 여러 가지 세상의 고민들 욕심들이 차오를 때 삶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은율(중3)
대만에서 일주일의 여정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들이 봤을 때는 그 짦은 기간에 무었을 할 수 있냐 하겠느냐만은 우리 12명의 원정대는 대만에서 값진 경험을 얻고 왔다. 처음 이틀 동안은 타이베이에서 지냈다. 그 곳에서는 본격 적인 사역보다는 대만을 관광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하루에 이만보를 넘게 걸으며 이틀을 힘겹게 보내니 나머지 사역하는 날들이 더욱 행복했던 것 같다.
타이베이에서는 대만의 역사와 종교문화를 둘러보았다. 대만은 들은것보다 더 많은 사원이 있었다. 어르신들보다 청년들이 더 많았음에 놀랐고 평일임에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와 동시에 일주일에 한번 예배하는 주일에 열정과 간절한 마음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나를 반성했다.
그리고 대만은 사회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불안감이 많은 나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미신이 많고 신들이 많다는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사람들이 기도하며 꽂은 그 초들 하나 하나에는 간절한 소망과 두려움이 공존하지 않았을까?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기댈 곳을 찾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요일에 타이중으로 이동했다. 몸이 이동한 것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타이중에 교회로가서 기도를 드렸는데 왜인지 모르게 눈물이났다. 대만에 몇 없는 교회가 타이중에 이렇게 자리잡고 있었음에 감사했다. 하나님의 일하심 이 한국뿐만 아니라 이땅에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다음 날에 유치원 사역을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기쁨보다는 불안과 걱정이 컸다. 우리가 한국에서 준비한 것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실감했다. 그렇게 걱정을 안고 밤을 보냈다. 유치원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다같이 기도를 했다. 나는 하나님께 이 일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께서 하시는 것이니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함께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다. 그 후 유치원 아이들이 오는데 어쩜 그렇 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내가 봐도 이렇게 이쁜 아이들인데 하나님이 보시면 얼마나 더 사랑스러울까 라는 생 각이 들면서 더욱 열심히 사역에 임했다. 걱정과 다르게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힘들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말 즐겁게 사역했다.
남은 날들에 고산족 교회를 갔는데 그 곳 역시나 하나님께서 만지고 계셨다.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춤을 추는것도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고산족 교회에 있던 아이들과 타이중 교회의 아이들 둘다 너무 친절했고 대만 사람들의 순수함과 선함을 너무 잘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진 정으로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가 왔다는 것만으로 호기심에 교회를 방문한 그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에 호기심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왔다고 부흥이 일어나거나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 마음에 작은 호기심의 출발점이 그려졌으면 하고 바래본다.
대만에 갔다 온 후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꽉차서 온 느낌이었다. 일주일만 타지에 있어도 진이 빠지는데 그곳에 계시는 선교사님과 루아, 성훈이 오빠가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시는 그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우리가 왔다고 가이드 하시고 차량도 운전하시고 빡빡한 일정을 함께 해주셨던 것이 너무 감사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하나님이 선교사님들을 정말 사용하시고 함께 일하신다는것을 알았다. 우리가 이곳에서 열심히 하는 만큼 선교사님들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 각자에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하나니께서 사용하실것이라는 확신의 씨앗이 내 마음에 심겼다. 대만 선교여행은 선교여행팀의 관계도 친밀 해질 수 있었던 계기였고 사람들만의 관계뿐만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와 하나님의 행하심을 알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다.
조하진(중2)
나는 이번 대만선교 여정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이란 찬양으로 표현하고 싶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길 원해요’ 찬양을 들으면서 글을 읽어보세요.)
대만에 가기 몇 주 전부터 대만에 관해 공부하면서 하나님이 이 나라를 정말 유의 깊게 보고 계 시고, 이 나라를 가엽게 여기시는지 홀연히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이 이 대만이란 나라의 세속적인 우상 문화와, 2,3% 체 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보며 슬퍼하시는 것, 즉 하나님의 마음이 그 나라를 향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27000보 걸은 날) 타이베이 호텔에서 자기 전 차가운 에어컨 공기를 마시며 내가 고른 이 찬양 을 들었다. 위에 나온 가사를 들을 때 ‘한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울며 걱정하며 기도한 적이 그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작 나도 타이베이에서도 하루 27000 걸음을 걸으면서 바닥에 주저 앉아있는 거지를 생각하는게 아닌 내 발을 걱정했는데, 내가 과연 남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이곳에 왔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는 밤, 인상적인 밤이었다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타이중 감리교회 유치원 사역 날, 마스크에 가려진 아이들의 얼굴에, 그들의 눈이 각별히 초롱초롱해 보였다. 그 중에는 복음을 듣지 못한 아이들도 많이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외국인들을 보며 신기해하고, 낮을 가렸지만 어느 한 편으로는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를 보내셨구나’. ‘살면서 복음 문자 한 글자 접하기 어려운 이 아이들을 위해 우리를 보내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 날 저녁, 교회 2층 한국어 학당을 참여하고 계셨던 어른들은, 한국의 음식, 문화, 게임을 접하며 흥미로워하시고 재밌다고 하셨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빼곡한 스케줄로 힘들었지만, 선교란 언어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통한 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알아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거의 하늘에 닿아 있는 고산족 교회의 성도님들은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위해 찬양을 불러 주셨다. 이런 귀한 대접을 받아도 되는지, 식탁에는 온갖 비싼 과일들이 우리를 마주보고 있었다. 그곳의 아이들은 우리의 춤, 찬양을 추진력삼아 온갖 춤, 노래를 뽐내 주었다. 정말 정신 없었지만,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는 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듬뿍 느껴졌다. 위에 가사와 같이, 다는 아니지만, 나의 뜻이 아버지의 뜻으로 이루어 지고, 아버지의 뜻이 나의 행동으로 이 교회에 나타나진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었다.
나의 온 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마지막으로 나는 이 선교여행이 그냥 바람이 지나가듯이, 무의미하게 지나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이번이 첫번째 선교여행이 였지만, 우리가 아닌 하나님이 보내신 우리 팀을 통해 대만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이 있었다고 믿습니다. 우리의 가는 길을 인도해 주신 선교사님들과, 아무일없이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선교란 무엇인지 두 눈으로, 몸으로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살면서 이 일주일 동안 사역하며, 지냈던 순간들을 잊지않고 내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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